제주도

제주도 폭포들...접근 난이도 적은순

두돌 2020. 12. 11. 20:01

제주도에서 폭포라는 명칭이 붙는 곳은 6곳을 다녀왔는데, 모두 서귀포에 있다.

폭포들을 다녀온 기억들을 더듬어서 접근성 순으로 정리해보았다.

 

1. 천지연폭포

폭포로는 제주도에서 가장 유명한 관광지일 것이다.

폭포 규모도 크고 담팔수나무, 난대림, 무태장어 등의 천연기념물도 있다.

그러나 가장 큰 장점은 폭포까지 휠체어나 유모차도 갈 수 있는 평지라는 것이다.

차로 10분 거리에 올레시장, 이중섭문화거리, 외돌개, 정방폭포 등을 갈 수 있고,

폭포에 조명이 설치되어 있고 야간개장을 하므로 새연교와 연계하여 관광할 수 있다.

낮에 찾아간 천지연폭포
천지연 폭포 야간개장
새연교. 천지연폭포에서 도보로 10분 거리에 있으며, 밤에는 조명이 아름답다.

 

2. 엉또폭포

비가 와야 폭포의 모습을 볼 수 있는 곳이다.

그러나, 그 비도 많은 양이 장시간에 걸쳐 내려야 한다.

내가 갔을 때에는 이틀동안 많은 비가 내렸는데 물줄기만 겨우 확인을 했었다.

그리고 비오는 날에는 엉또폭포 주변에 차들이 몰리면서 진입 및 주차에 어려움이 있으므로

비오는 날 운전에 자신없다면 일부러 가지 않는 게 낫다.

폭포까지 가는 길이 대부분 데크로 되어있지만 군데군데 계단도 있어서 휠체어 이용은 어려움이 있다.

엉또폭포 근처에 무인카페 있는데 거기에서 녹화된 엉또폭포의 웅장한 장면을 볼 수 있다.

비오지 않는 날 갔던 엉또폭포
이틀동안 비가 내려 내심 기대하고 갔던 6월의 엉또폭포. 산수국이 활짝 핀 데크를 걸어가서 졸졸 흐르는 폭포를 구경했다.
엉또폭포 출구쪽 무인카페. 자율계산을 하고 맥심커피믹스를 마시면서 생수통 위의  TV를 통해 웅장한 엉또폭포를 감상했다.

 

3. 소정방폭포

정방폭포의 명성 덕을 보려는 폭포이다.

작은정방폭포라는 의미인데, 정방폭포와 거리가 가깝다는 점 외에는 비슷하게 생기지도 않았다.

약간의 계단을 내려가면 아기자기한 규모의 폭포를 가까이서 볼 수 있다.

소정방폭포 가는 길
한적하다. 소정방폭포가는 길...
음...아기자기하니 귀엽네.

 

4. 정방폭포

천지연, 천제연폭포와 함께 제주도의 3대 폭포이며,

아시아에서는 유일하게 바다로 떨어지는 폭포이다.

약간의 돌계단을 내려가면 폭포소리가 크게 들리고 여름철에 더욱 인기있는 관광지일 것이다.

촬영각도를 잘 잡으면 무지개도 촬영할 수 있겠고,

폭포에 접근하기 위해서 바위를 걸어야 하므로

힐을 신거나 무릎이 않좋은 사람은 조심해야 한다.

정방폭포 가는 길의 중국풍의 정원?
약간의 돌계단을 내려가면 전망대가 나온다.
정방폭포에 가까이 가기 위해서는 편한 신발을 신어야 한다. 사진을 찍는 곳까지 폭포물이 분무기처럼 뿌려진다.

 

5. 천제연폭포

천제연 폭포의 장점은 3종류의 폭포를 볼 수 있다는 것이다. 

단, 많은 계단을 걸어야 하므로 편한 신발은 필수라는 것.

특히 제3폭포는 '나중에 어떻게 올라오지?' 걱정하며 계단을 내려갔던 기억이 있다.

시간이 없거나 체력에 자신이 없다면 제3폭포는 패스해도 된다.

제1, 제2폭포에 비해 감동이 떨어진다.

그래도 선임교는 건너주자.

어떤 블로거는 천국으로 가는 계단이라고 했는데, 진짜...골로 가는 줄 알았다.

다리라고 하기에 경사가 너무 심하지만, 1분의 고통을 감수하면 멋진 제주바다와 한라산을 두루두루 볼 수 있다.

제1폭포. 비가 와야 폭포의 모습을 보이고, 평상시에는 저 모습이다.
제2폭포
제3폭포
선임교. 건너가는 길은 아찔하지만, 거기서 바라보는 제주도 바다와 한라산 역시 아찔하다.

6. 원앙폭포

여기는 관광지가 아니다.

제주도민들이 여름에 피서오는 곳인데...

돈내코유원지 근처에 있는 폭포인데, 천제연폭포 제3폭포보다 더 많은 계단을 내려간 것 같다.

그래도 아기자기하고 예쁜 폭포였다.

구경 마치고 올라오면서 5분간의 지옥을 경험하기는 했어도....

가볍게 시작하는 원앙폭포 초입
무심코 뒤를 돌아보았다...
그래도 계단이 용서되는 이유는...작고 예쁜 폭포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