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도

온천이야기

두돌 2020. 12. 26. 23:48

온천이 생각나는 계절이다.

내 개인적으로는 매우 추운날보다 어정쩡하게 추운날 온천하는 재미가 있다.

특히 11월말 첫눈이 내리는 때 온천생각이 더 간절하더라.

젊을 때는 워터파크 형태로 운영하는 곳을 위주로 다녔다면...

나이들면서 목욕탕형태...노천목욕탕이 있는 곳을 선호하게 되었다.

그동안 다녔던 곳 중 좋은 기억이 있는 곳을 소개한다. 모두 유명한 온천들이다.

 

1. 수질도 좋고 지리적으로 가까와서 좋은 충청도 온천들...특히 수안보온천.

충청도에는 유명한 온천들이 많다.

오랜 전통의 수안보온천, 온양온천이 있고,

워터파크로도 잘 알려진 덕산 스파캐슬, 아산 스파비스, 파라다이스 스파도고가 수도권에서 차로 1시간 30분 이내로 다녀올 수 있다. 
온양온천은 지하철1호선이 연결되어 있다.

그중 수안보온천은 개인적으로 제일 좋아하는 온천이다.

한때 수안보에서 제일 좋은 호텔이었던 수안보 파크호텔 노천탕에서 바라보는 경치는 참 좋다.

온천을 마치고 수건대신 자연건조시킴으로 온천성분이 피부에 흡수된다는 것을 알려준 온천이 되겠다.

수안보에서는 숙소에서도 온천을 즐길 수 있으며, 수안보 한화리조트와 수안보 온천랜드를 추천한다.

그리고 온천을 마치고 서울로 돌아오는 길에 충주에서 사먹은 사과도 너무 맛있던 기억이 난다.

 

수안보파크호텔 노천탕에서 바라본 수안보 시내
파라다이스 스파도고 실외전경

 

 

2. 기적을 체험한 경상도 울진 덕구온천

울진은 지금도 서울에서 가기에 먼 곳에 있다. 강릉을 거쳐 울진까지 가는데 4~5시간 걸린다.

한때 겨울이 되면 손이 갈라지고 온갖 보습제를 바르고 보름정도 관리하면서 아물만하면 다시 갈라지곤 했는데,

덕구온천에서 눈맞으며 한시간 정도 노천온천을 즐기다가 갈라진 손이 완전히 회복된 기적을 체험했다.

온천을 마치고 울진의 특산물 대게를 먹으면 완벽한 온천여행이 될 것이다.

 

덕구온천 스파월드 실내
덕구온천 스파월드 실외노천탕

 

 

3. 떠오르는 온천의 명소 제주도

제주도에 유명한 온천으로 산방산탄산온천이 있다.

체온보다 낮은 30도 초반의 수온으로 들어가면 차갑다는 느낌이 들고,

탄산기포의 작용으로 피부가 따금거리는 것 때문에 호불호가 갈리지만...

낮에는 산방산을 보고 밤에는 밤하늘을 볼 수 있는 노천탕이 있어서 좋았다.

그런데 제주도에 온천도 하고 수영도 할 수 있느 호텔이 생겼는데, 디아넥스 호텔과 WE호텔이다.

디아넥스호텔은 국내유일의 아라고나이트고온천이 되겠다.

WE호텔 역시 온천물을 이용한 테라피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두 호텔에서 수영과 온천을 하면서 제대로 힐링한다는 느낌이 들더라.

 

아침의 디아넥스호텔 온천수영장...저녁에는 수영을 마치고 아라고나이트 고온천에서 피로를 풀 수 있다.
WE호텔 온천수영장. 바닥이 미끄러우니 조심...수질 참 좋다.

 

 

4. 호불호가 있었던 경기도의 온천

경기도에서는 이천의 온천과 양평의 쉐르빌호텔 유황온천, 포천의 신북온천을 다녀왔다.

양평은 찍은 사진도 없고 별다른 기억도 나지 않고,

포천은 명성산 억새를 본 후 이동갈비에 포천막걸리를 먹은 기억만 있다.

이천은 온천을 이용하여 워터파크를 운영하는 곳이 미란다호텔과 테르메덴이 있다.

테르메덴은 이국적인 분위기가 좋았고, 미란다호텔은 이천온천의 원천이 있다.

이천쌀로 지은 밥맛도 좋았고, 도자기체험장이나 영릉 등을 둘러보는 것도 좋았다.

 

미란다플러스 야외 이벤트탕.
미란다호텔 전경

 

 

5. 설악산을 다녀온 후 들렀던 척산온천

속초에는 척산온천이 두군데 있다.

척산휴양촌은 숙소와 찜질방, 다양한 부대시설이 갖추어져 있고, 척산온천장은 그냥 목욕탕 느낌...

그래도 나는 레트로감성을 느낄 수 있는 척산온천장이 더 좋다.

대중교통은 불편하니 승용차로 이동하고 학사평 순두부마을과도 가깝다.

 

척산온천 휴양촌
척산온천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