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여행-교토버스여행
개인적으로 해외여행은 패키지 여행을 선호한다.
장점은 여행준비에 대한 부담이 적고
비용의 측면
여행지에 대한 가이드의 안내 등이 있겠고
단점은 빽빽하게 진행되는 일정...가라는 대로 가고 먹으라는 대로 먹고...여행보다 사육된다는 느낌.
원하지 않는 쇼핑 스케쥴 등등이 있지만,
내가 자유여행보다 패키지여행을 선호하는 가장 큰 이유는 바로 언어의 문제이다.
그런데 이번에 일본 자유여행을 다녀오면서 언어의 문제는 그다지 크지 않다는 것을 느꼈다.
일본어는 30년 전 고등학생 시절 제2외국어로 3년간 배운게 다인데...히라가나는 읽겠는데 가다가나는 헷갈린다.
하지만 해외여행을 준비하면서 스마트폰에 번역어플과 구글맵, 인터넷검색을 할 수 있으면 해외여행도 별 어려움이 없다.
교토여행 둘째날...
버스여행을 준비하면서 교토역 관광안내센터에 들러 버스패스를 600엔에 구입해서
교토타워 앞에서 100번 버스를 탔다.
100번 버스를 타면 기온거리, 기요미즈데라(청수사), 긴카쿠지(은각사)&철학의길 등 교토 핵심여행지를 두루 거쳐간다.
배차간격은 10분 정도였던 것 같고,
안내방송이 일본어, 영어, 중국어, 한국어로 나오니 원하는 여행지에 내릴 수 있겠다.
버스 후문으로 타서 앞으로 내리는 데,
처음 탈 때에는 버스판독기계에 패스를 넣으면 패스에 당일 날자가 인쇄되어 나온다.
이후부터는 앞문으로 내릴 때 기사에게 버스패스 날자가 새겨진 부분을 보여준 후 내리면 된다.
기요미즈데라(청수사)...음. 실망...사람이 너무 많았다.
이날은 근처 유치원 초등학교 수학여행 내지 체험학습도 있었나보다.
사람에 떠밀려다닌다는 기분.
일본관광안내책자에 소개된 절벽의 절은 아직 공사중이라 포토스팟에서 공사천에 덮인 모습을 사진에 담아야 한다.
긴카쿠지(은각사)...여기도 사람이 많았지만 그래도 호젓하게 산책하듯 다닐 수 있어서 좋았다.
버스에서 내린 다음 일단 사람들이 몰려가는 곳으로 따라가니 쉽게 찾을 수 있었다.
긴카쿠지 가는 길 모찌파는 할머니와 아이스크림 파는 사장님의 상냥한 미소가 주전부리를 먹는 입을 달게 한다.
철학의 길...긴카쿠지 입구에서 옆으로 작은 개울? 개천길인데, 일본여행중 가장 좋았았던 곳이다.
철학의 길을 걷다가 입이 심심하면 모찌를 먹고,
목이 마르면 자판기에서 음료수를 마시고
걷다가 다리아프면 의자에 앉아서 멍때리고
손님없는 기념품점을 천천히 둘러보며 소품을 사는 사치를 누렸다.
긴카쿠지와 철학의길 여행을 마치고 버스정류장에서 잠시 고민을 한다.
102번이나 204번을 타고 킨카쿠지(금각사)가는 버스를 탈까,
아님 다시 100번 버스를 타고 교토역으로 가서 아라시야마를 갈까...하다가
100번 버스를 타고 교토역으로 돌아와서 아라시야마로 갔다.
교토역은 교토여행에 있어서 교통의 중심지로 아라시야마, 후시미이나리는 JR선으로 15분, 10분거리이고
사슴으로 유명한 나라는 킨테츠나라선으로 50분 정도 걸린다.
여행 첫날은 많이 헤멨지만 둘째날부터 적응하니 참 여행하기 편한 곳이 일본이며 교토이다.